오랫만에 장터 매너에 대한 쓴소리좀 하겠습니다.

오늘은 오랫만에 쓴소리좀 하겠습니다...ㅎ

중고장터의 거래 대부분은 모르는 타인 사이에서 이루어집니다.

즉, 편하게 대할 상대가 아닌, 기본적인 예의를 갖춰야 할 상대라는 얘깁니다.

성별, 나이를 떠나서 말이죠...

사람 사이의 대화는 Interaction 이어야 합니다. 둘 중 한명만 떠들어대고 다른 쪽에서 귀를 막아버린다면..

대화 자체가 될 리가 없죠..

전에도 말 꺼냈을겁니다...악기 관련 문의 주시면 종결을 찍으십시오.

사겠다든지...가격이 비싸 안되겠다든지...절충 안해 주면 구매 못하시겠다든지...알겠다든지...

저 혼자 떠들게 하지 마시고요.

아주 간단한 예입니다.

악기 문의 하십니다...팔렸냐고요. 전 아직 안 팔렸다고 답장 드립니다..그리고는..

. . . . . . . . . . . . . . . . .

뭐하자는 겁니까...?

또...

악기 문의 하십니다....전 답장 드리고요, 몇가지 문자가 더 오고 가겠지요..전 배려해 드리고자 살고 계신 지역을 물어봅니다...그리고는..

. . . . . . . . . . . . . . . . . .

뭐하자는 겁니까...?  사람 무시하는 겁니까?

사소한 거라도...경우에 따라 참 기분 뭐같아질 것이 있는겁니다.

얼굴 안보인다고...최소한의 예의까지 익명성이란 이름 하에 묻어 두지 마십시오.

정말 나이 많으신 선배님들께서 들으시면 웃으실지 몰라도...

나이 서른도 넘고 직장도 있습니다.

또....

중고거래시에 본인 악기에 대해서 제발좀 철저히 파악하고 악기 올리십시오....

충분히 파악한 후에, 외관적, 기능적 하자가 있고 없고 여부를 철저히 판단한 후에 악기를 올리시라는 말입니다.

제가 참 유독 이런 부분에 금전적인 손해를 많이 봐 왔습니다.

뭐...철저히 파악 안해서 본 손해라면 저야 할 말 없지만...솔직히...

길거리에서 스네어 탑, 바텀 다 떼보고 텐션로드가 휜 거라든지...쉘이 휜거라든지,,, 이런 거까지 다 파악하고 있어야겠습니까....?

황현식(실명 거론하겠습니다.)한테 스트레이너 볼트 빠진 프플 브라스 33만원에 구입하여 20만원 초반에 팔았습니다. 물론 이 X은 고의로 그랬던 거니까 넘어갑시다.

얼마 전에 거래한 브래디 자라 블럭쉘....텐션 볼트 하나가 분명히 휘어 있었습니다. 튜닝에는 문제가 없었지만요...암튼 하자라면 하자니까 제값은 결국 못받았습니다.

이번에 거래한 마펙스 브라스마스터..바텀쪽 쉘이 약간 휘어 있었습니다..튜닝에 문제 없고 사운드 좋아서 팔았지...안그러면 팔지도 못 할 뻔했습니다. 팔았어도...제가 막대한 손해를 감수하고 팔았습니다.

저한테 상기 악기를 넘기신 분들을 비난할 마음은 없습니다. 그분들도 고의로 그러신게 아니니까요...하지만...

중고악기라는게 원래 그렇듯이...사소한 하자 하나하나가 악기의 가격과 직결됩니다. 심각한 문제는 말할것도 없고요.

악기 내놓을 때 본인의 악기에 대해서 철저하게 파악하고...사소한 하자라도 있다면 넘어가지 말고 제발좀 정확하게 명시하고 내놓으십시오.

저는 스네어 내놓을 때에는 내놓기 전에 무조건 탑, 바텀 모두 분리하고 각 부분의 이상 유무를 판단한 후에 내놓습니다. 이런 제가 비정상인 건가요?

마펙스도 제가 이러지 않았으면 하자가 숨겨진채로 제 3자에게 갔겠고...그 분께서 최종 손해를 입으셨겠지요. 제가 발견한 덕분에 손해가 저에게 돌아온거고요ㅎㅎ

판매자분은 그러시겠지요...나도 몰랐던 내용이다....

하지만, 정확하게 말하면 몰랐던 것이 아니라 알려고 하지 않으셨던 거고, 악기에 대해 무관심하셨던 겁니다.

중고거래...내 손만 떠나면 일체의 책임 없다고 하지 마시고...악기를 받았을 때에 실망할 구매자를 생각하십시오...

"상태 좋습니다." 라는 추상적인 말 속에 진실을 가리지 마시고요.

이상입니다.